공지사항

한국무역협회 “수출회복 시점, 글로벌 ICT경기에 좌우”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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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회복 시점이 글로벌 ICT경기에 달려있어,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수출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8월 28일 언론간담회를 통해 이처럼 밝히고 “ICT산업 중 우리 기업들의 생산역량이 집중돼있는 ICT제조업은 서비스 부문과 달리 2024년이 되어야 글로벌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는 2024년 IT제품 수요 회복에 따라 오는 4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산업협회는 올해 메모리반도체 수출증가율이 9월 ?21.9%에서 10월 26.9%, 11월 85.5%, 12월 70.4%로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수출기업 대상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의 본격 회복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수출기업 39.5%는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수출감소를 전망한 기업의 80.9%는 회복 시점을 ‘내년 상반기 이후’로 응답했다.

지난 8월 20일까지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은 3853억 달러로 -13.2%의 증감률을 기록했다. 수입은 4137억 달러로 ?12%의 증감률을 기록해 무역적자가 284억 달러에 달했다. 올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3227억 달러, 수입은 12.4% 감소한 323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12억 달러의 적자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6309억 달러, 수입은 9.7% 감소한 6605억 달러로, 무역적자는 최종적으로 29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수출 급감, 중국 ICT 수요부진에 단가하락 영향 = 지난 상반기 우리 수출 부진은 주로 단가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수출 물량과 단가가 동시에 감소했는데, 2분기부터 물량이 1.2% 증가세를 보였고 단가는 유가와 반도체가 하락하면서 ?14.3%의 하락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무역협회는 수출 부진요인으로 단기적인 글로벌 ICT시장 침체와 구조적인 수출산업기반 약화를 들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은 2% 수준에 그칠 것이며, IT품목 수요는 6.3%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 대비 10.7% 증가한 4274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팬데믹 종료 이후 세계 IT제품 수요는 급감한 반면, 코로나19 시기 이연된 수요로 인하여 자동차 생산과 수요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수출에서도 반도체·컴퓨터·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가전 등 5대 IT품목의 상반기 수출감소가 전체 수출감소의 76.9%를 차지한다.

휴대폰, 컴퓨터, 태블릿 등 IT 제품에 필요한 반도체 수출은 작년 하반기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계속해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5%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하락 폭이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 감소율을 이어가는 중이다.

IT제품 및 반도체 수요 급감으로 우리의 이들 품목 생산거점인 중국(-25.9%), 베트남(-21.2%)으로의 수출도 급감했다. 중국(19.6%)과 미국(18.0%)에 대한 수출의존도 격차는 1.6%p까지 축소됐다.

이에 따라 ICT품목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수출은 주요국 대비 큰 폭으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상반기 수출증감률은 -12.4%를 기록하면서 세계 10대 수출국(네덜란드, 홍콩 제외) 중 유일하게 수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하고 세계 수출순위도 작년 6위에서 올해 5월 8위로 하락했다.

무역협회는 특히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감소가 반도체 등 ICT 부품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우리 반도체 수출 규모 1292억 달러 중 중국시장이 521억 달러(40.3%), 베트남시장 162억 달러(12.6%), 미국시장이 81억 달러(6.3%)를 차지했으나 올해 7월까지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억 달러 감소(-40.4%)한 197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수출 경쟁력과 산업기반의 약화는 ▷생산인구 감소 및 고령화 ▷기업규제 ▷노동경직성과 낮은 기술축적 ▷낮은 혁신역량과 생산성 등 복합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진단했다.

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출기업 금융 애로 해소 ▷해외마케팅 효율 제고 ▷노동유연성 제고 ▷생산가능인구 확대 ▷기업 성장 지속 가능한 구조 확보 ▷기업규제 글로벌 표준화 ▷미래산업 집중 육성 ▷연구개발 생산성 및 기업 혁신역량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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